오는 8월 신세계 엑스포점 개점으로 대전마케팅공사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 대전시 제공 |
2048년까지 30년간 지료 계약...193m 높이 대전 최고층 기록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오는 8월 개점하는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이 대전마케팅공사에 내는 땅값이 연간 1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시·마케팅공사와 신세계는 2018년 5월부터 2048년 5월까지 30년간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부지 4만 7488㎡에 대해 준공 전에는 매년 60억원, 착공 후에는 120억원을 지료(토지 사용 대가)로 내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올해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이 가시화하면서 지난 1월 120억원을 받았다.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은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43층(연면적 28만3177㎡) 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높이가 193m에 달해 오는 8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예정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사이언스몰과 사이언스타워로 나뉜다. 9층 높이의 사이언스몰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카이스트·신세계가 함께 만드는 과학체험공간이 들어선다.
호텔, 전망대, 사무공간 등이 들어설 사이언스타워는 43층 높이다. 이 가운데 8~16층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관리하고, 17~22층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마케팅공사의 권한을 위임받아 운영하게 된다.
신세계 엑스포점의 개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대전마케팅공사가 흑자로 전환할지도 관심사다.
대전마케팅공사는 2017년 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8년 42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2019년 13억원, 2020년 2억7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2018년 시 운영지원금, 지료 수입 등으로 인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이후 시 운영지원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여기에 지난해 건물 등에 대한 감가상각이 10억원 넘게 발생해 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산은 시 운영지원금을 배제하고 편성했지만 신세계에서 들어온 지료 등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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