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폭력' 하동 서당 원장 "훈육 목적" 변명…법원 "증거인멸 우려" 구속
입력: 2021.05.18 10:05 / 수정: 2021.05.18 10:05
경남경찰청은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지리산 내 모 서당 원장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처
경남경찰청은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지리산 내 모 서당 원장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처

경찰, 학생간 폭력 사건도 조사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하동군 지리산 서당에 일어난 엽기 폭력 사태와 관련해 해당 서당원장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지리산 내 모 서당 원장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전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그간 수차례 서당 학생들을 체벌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선 "훈육 목적이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힌 피해자 어머니의 글이 올라오며 세간에 알려졌다. 피해자 어머니는 "딸아이가 구타는 물론이고 경악할 수위의 고문을 당했다"며 "(가해 학생이) 세탁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먹이고 변기 물과 수돗물을 마시게 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첫 폭로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경찰과 하동교육청, 하동군은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합동조사를 벌였다. 3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총 15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간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우선 관리자인 원장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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