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도의 복지사업이 전국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지속가능한 복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도 제공 |
노인·장애인복지·유니버설 디자인 정책 점검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도의 복지사업이 전국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지속가능한 복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17일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원희룡 도지사 주재로 ‘노인·장애인복지, 유니버설 디자인 정책의 성과와 과제’와 관련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복지전달체계 강화를 위한 ‘통합복지하나로’ 시범사업을 비롯해 △노인·장애인 정책 성과와 과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성과와 과제 △누구나 안전한 도시,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등의 보고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최근 시대적·사회적 여건 변화로 인해 복지 서비스 대상자가 확대되고, 공급자 중심의 단편적·분절적인 전달체계의 한계가 나타나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복지전달체계로 개편하고자 ‘통합복지하나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복지하나로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아라동, 노형동, 동홍동 등 3개 지역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진행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의 정보공유(통합)를 통한 원스톱 전달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지난해 추진 결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기능 활성화로 서비스 연계 건수가 2019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민·관 정보 공유시스템을 활용한 서비스 지원(공동 사례 관리 85건), 사람 중심 서비스 지원 연계를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 제주 복지콜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전달체계 활성화 및 확대 발전을 위한 TF팀 구성 및 운영 △민·관 협력 정보 플랫폼 구축사업 추진 △확대 발전 방안 및 성과 분석 등 평가를 거쳐 올해 하반기 복지전달체계 강화를 위한 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노인·장애인 일자리 창출, 돌봄, 주거 등 노인복지와 장애인 정책을 위한 사업들도 강화된다.
도는 노인복지정책과 관련 2024년까지 노인복지관을 6곳으로 확충(2020년 2곳)하고, 고령자복지주택 및 복지시설을 3곳 (2021년 아라·화북 2곳, 2024년 서귀포시 1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노인 돌봄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업량 수요조사 및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생애재설계지원센터’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 확대 지원 정책으로는 올해 하반기 제주안전체험관 내 창업형 일자리 ‘카페’가 설치·운영되며, 벤처중소기업부의 지원으로 발달장애인 가족 창업 특화사업장도 구축된다.
제주안전체험관 내 창업형 일자리 카페는 제주도청, 서귀포시청,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장애인회관 등 4곳으로 총19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활동지원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확대(2곳→3곳) △발달장애인 실종예방을 위한 스마트 슈즈 지원 △돌봄·교육서비스 지원 발달장애인복지관 건립공사 준공(2021년 10월) △장애인회관·발달장애인종합복지관·서귀포시 발달장애인평생종합복지센터 건립 등이 추진 중이다.
또한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조성·확대를 위해 제2기 제주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2021~2015)의 연도별, 단계별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장벽 없는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관련 부서 연관 기본계획과 연계한 유니버설디자인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
원희룡 도지사는 "사회 전체가 빠르게 고령화로 가고 있지만, 개인들의 힘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제주형 통합복지 시스템이 도민들 피부에 와닿는 복지체계와 전국 모범 사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니버설디자인은 실제로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지속적으로 도시를 조성한다는 자세로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특히 "코로나19가 안심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공직자들부터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달라"며 "일선 현장에서는 관리·감독 사각지대가 악용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hyej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