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건희미술관, 특별관 조성하겠다"
입력: 2021.05.17 16:50 / 수정: 2021.05.17 16:50
조규일 진주시장이 17일 국립진주박물관 앞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이 17일 국립진주박물관 앞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형태 미술관, 국립진주박물관 이건희 특별관 조성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17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유치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사회 환원 발표 이후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유치방안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 시장은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현재 시설과 향후 신축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의 시설을 모두 활용해 '이건희 미술관'과 '이건희 특별관'으로 이원화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주성 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의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이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6만여㎡의 부지를 제공하고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을 진주시로 이관하기로 협의했다.

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국비 6억원을 확보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연면적 1만5000㎡에 총 사업비 7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이전하면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은 비게 되고 곧 진주시로 소유권이 전환된다. 이 공간에 시는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과 실감콘텐츠 전시를 설치해 국립현대미술관의 분원으로서 이건희 미술관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에는 회화, 한국화 등 1488점을 상설 전시하고 한국화 등 전통회화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융합된 고품격 실감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옛 진주역 철도부지 복합문화공원조성 사업지구 내에 새롭게 이전 건립되는 국립진주박물관의 규모를 확장해 '이건희 특별관'을 마련한다 계획이다. 필요한 200억∼300억원의 사업비는 필요시 시가 분담하는 입장을 보였다.

특별관에는 국보, 보물 등 문화재급 작품 2만1600여점을 기획전시하는 등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 시설과 향후 신축시설을 활용한다면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다른 도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 내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주시가 기업가 정신의 수도인만큼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옛 지수초등학교에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건립과 기업가정신 전문도서관 및 체험센터 건립을 통해 삼성의 창업자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 재경유치단, 문화예술계, 학계·언론, 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5개 단체, 30여명의 범시민 참여 유치위원회를 구성·운영해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경제성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치계획을 마련 유치가능성을 한층 높여 나갈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삼성전자의 사회 환원 결정은 그 금전적 평가의 의미보다 '사회 환원 기부'라는 더 크고 숭고한 사회적 의미가 있다"며 유치당위성을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삼성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이자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옛 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하고 삼성의 경영철학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곳이 기업가정신의 수도인 진주"라며 "삼성의 경영철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문화분권이자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첩경"이라며 "지방 도시에 이건희 미술관과 같은 새로운 문화시설이 과감히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진주는 전국 최초의 지방종합예술 축제인 개천예술제의 태동지이며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박생광 화백, '동녘의 여대사' 이성자 화백 등 세계적인 미술가를 배출한 곳"이라며 "남부권 역사문화 중심도시인 진주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영호남 지역민이 쉽게 접근하고 함께 즐겨 활용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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