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천흥사지' 고려 초 최대 규모 왕실 사찰 입증
입력: 2021.05.17 11:07 / 수정: 2021.05.17 11:07
천안 천흥사지가 고려 시대 초기 최대 규모로 창건된 왕실 사찰이라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사진은 천흥사지 발굴현장 모습. / 천안시 제공
'천안 천흥사지'가 고려 시대 초기 최대 규모로 창건된 왕실 사찰이라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사진은 천흥사지 발굴현장 모습. / 천안시 제공

천안시·고운문화재연구원, 학술자문회의서 발굴·조사 결과 발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의 '천흥사지'가 고려시대 초기 최대급 규모로 창건된 왕실사찰이라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천안시와 (재)고운문화재연구원은 17일 '천안 천흥사지' 발굴조사 주요 성과 발표를 위한 학술자문회의에서 고려시대 초기 최대 규모의 사찰임을 입증할 다수의 근거 자료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천흥사지는 고려 초에 창건돼 조선 시대에 폐사된 천안지역 고려 시대 대표적인 절터다. 천흥사 관련 문화재는 국보 제280호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국립중앙박물관)과 보물 제354호(천흥사지 오층석탑)과 보물 제99호(천흥사지 당간지주)가 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천흥사지 사역의 실체를 확인하고, 정비 및 복원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천흥사지 오층석탑을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시는 중심 건물인 금당지(추정)와 2호 건물지, 천흥(天興)이라고 적힌 명문기와 등을 발굴·조사한 결과, 천흥사가 고려 초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충남지역 고려 시대 절터 중 최대급 규모였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금당지(추정)와 함께 2호 건물지, 회랑지, 답도시설 등을 추가로 확인하며 고려 시대 천흥사의 가람배치를 추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발굴의 의의를 전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천흥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 시대 천흥사의 규모와 성격이 고고학적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추가조사를 통해 천흥사지 전체 사역 범위를 확인하고, 정비·복원을 포함한 유적 보존대책을 수립함은 물론,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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