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장에 들어서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더팩트 DB |
6월 대권선언, 8월~10월 신당 창당 일정 앞두고 민주당 심장 광주 교두보 구축 가시화 ‘주목’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제3지대 신당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전 총장의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교두보 구축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윤 전 총장은 1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의 5‧18에 공감하는 강렬한 메시를 내놓아 시민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5‧18은 헌법정신의 발로이며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표방, 5월 광주정신을 한껏 추켜세웠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독자신당을 통한 대권가도에서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 교두보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지하고 발빠르게 나선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광주의 시민사회도 이번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뜻밖의 정치적 변수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시민사회단체 임원 A씨는 "솔직히 뜻밖이었고 놀라웠다. 윤 전 총장이 대학 다닐 때 모의법정에서 전두환에 사형을 구형했다는 일화를 듣기도 했고, 박근혜를 탄핵시킨 원칙주의자라는 생각을 평소 했지만 5‧18에 대해 이렇게 까지 강렬하게 치고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 과정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상당한 강적을 만난 것 같다"고 평했다.
5‧18 주요 단체 임원 B씨는 "지금까지 정권이 줄곧 개혁을 가로막는 인사로 언급했던 탓인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메시지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오래도록 법치주의자로 살아온 자신의 신념을 5월정신과 동일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메시지를 두고 지역정가는 현재 세간에 나돌고 있는 6월 출마선언, 8월~10월 제3지대 신당창당 등 정치일정을 앞두고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에 교두보를 구축하겠다는 윤 전 총장측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며 광주출신으로 지역사회의 주요 인사로 이름이 알려진 C씨가 최근 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빌딩에 사무실을 임대하고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중심으로 개별적 만남을 이어가며 조직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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