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줄었죠" 부처님오신날 맞는 법주사 풍경[TF사진관]
입력: 2021.05.16 15:22 / 수정: 2021.05.16 15:22
지난 13일 오후 부처님 오신 날(19일)을 앞두고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법주사에 각종 연등과 현수막이 붙어있다. / 전유진 기자
지난 13일 오후 부처님 오신 날(19일)을 앞두고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법주사에 각종 연등과 현수막이 붙어있다. / 전유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두번째 봉축법요식 조촐하게 준비

[더팩트 | 보은=전유진 기자] 부처님 오신 날(19일)을 앞두고 천년고찰인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는 매년 석가탄신일에 1만명이 넘는 신도와 관광객이 몰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찾은 이들의 뚝 끊겼다.

지난 13일 오후 <더팩트>가 찾은 법주사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했다. 각종 연등과 현수막이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불자들과 연등을 관람하러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예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란 표현이 적절하다.

기자와 만난 법주사 종무실장은 "코로나19 발생 전 같은 시기의 경우 속리산 대형 주차장에 평일은 하루 관광버스 50대, 주말은 주차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속리산 대형 주차장에 들어온 대형 버스는 한 대도 없다"며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법주사 템플스테이도 방문자가 30%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3일 오후 부처님 오신 날(19일)을 앞두고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법주사에 각종 연등과 현수막이 붙어있다. / 전유진 기자
지난 13일 오후 부처님 오신 날(19일)을 앞두고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법주사에 각종 연등과 현수막이 붙어있다. / 전유진 기자

이에 따라 법주사는 올해 봉축법요식을 대폭 축소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의자 100여개를 준비해 조촐하게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법요식은 부루나합창단의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헌향·헌화, 봉축사 순서로 진행된다.

법주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는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조심하고 어느 정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할 수 있는 행사를 간소화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 분들은 많이 줄었죠. 엄청 많이 줄었습니다. 절 자체(를 유지하기)가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처님 오신 날에는 금강문 앞에서 신도 등을 대상으로 방역이 이뤄진다. 보은군도 공무원 5명을 보내 법주사의 방역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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