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황국 1호, 일본 유래 곰팡이 대체할 대항마로 부상
입력: 2021.05.14 12:44 / 수정: 2021.05.14 12:44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순창황국 1호(Aspergillus oryzae SRCM102021) 균주를 하반기부터 생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순창군 제공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순창황국 1호(Aspergillus oryzae SRCM102021) 균주를 하반기부터 생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순창군 제공

국내 전통발효식품 이제 순창 토착발효미생물이 책임진다

[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순창황국 1호(Aspergillus oryzae SRCM102021) 균주를 하반기부터 생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순창황국 1호 균주'는 자연발효 전통메주에서 분리한 균주로 유전체분석을 통해 황국균(Aspergillus oryzae)으로 분류됐다.

황국 1호는 현재 전통장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을 생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류 주원료인 콩 단백질과 쌀속 탄수화물 분해능력이 우수한 균주다.

순창황국 1호는 수입곰팡이를 국내산 곰팡이로 대체하기 위해 진흥원에서 개발한 황국균으로, 우수한 발효능뿐만 아니라 항고지혈, 항당뇨 활성 등으로 고부가가치 기능성물질 생산도 가능하다.

황국 1호는 7월부터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의 고상발효시스템을 통해 종국제품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GMP나 HACCP 인증 등 식약처 인증제도도 취득해 제품의 신뢰성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황국 1호 균주는 전통장류 제조기업에서 적용, 평가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유통되는 황국균에 비해 당화력이 매우 뛰어나고 풍미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에 장류, 발효주, 발효식초 등 전통발효식품의 산업적 생산을 위한 종균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또 현재 국내 기업에서 사용 중인 황국균은 대부분 일본에서 개발된 균주를 수입하거나 기술협약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생산·유통되고 있어 황국 1호 생산이 수입 곰팡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황숙주 이사장은 "순창황국 1호 생산을 시작으로 백국, 홍국, 효모, 고초균, 유산균, 초산균 등 발효식품제조에 이용되는 발효미생물을 확대 생산할 계획"이며 "순창토착 발효종균을 국내 6000여 전통발효식품 기업에게 보급해 수입미생물을 국내미생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급과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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