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70km 속도경쟁' 터널서 심야 폭주레이싱 일당 무더기 송치
입력: 2021.05.13 13:51 / 수정: 2021.05.13 13:51
최근 심야 시간대 부산과 울산 지역의 한 터널서 시속 200km 속도 경쟁을 벌이며 폭주레이싱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제공.
최근 심야 시간대 부산과 울산 지역의 한 터널서 '시속 200km 속도 경쟁'을 벌이며 폭주레이싱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불법 레이싱 지속 단속 실시"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심야 시간대 부산과 울산 지역 터널서 '최대 시속 270km'를 내며 폭주레이싱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도로교통법(공동위험행위) 위반 혐의로 자동차 동호회 회원 등 32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A씨 등 28명은 지난해 7월~12월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가지산 터널 내 직선 약 1Km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경쟁하는 이른바 ‘롤링레이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롤링레이싱은 대열을 유지한 채 일정 속도로 차량을 운행하다 특정 지점에서부터 급가속해 최종 목표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차량이 승리하는 경주의 한 방식이다.

이들은 터널 이용차량이 드문 심야 시간대를 틈타 포르쉐, 아우디, 제네시스 쿠페 등 고급차량으로 경주를 벌였으며, 당시 최고 시속은 270km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터널 내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80km다.

20대 B씨 등 4명은 지난 1월 14일 밤 11시 13분쯤 부산 기장군 소재 동해선 고속도로에서 벤츠, 포르쉐 등 차량 4대로 좌·우, 앞·뒤로 줄이어 과속으로 운행 중 기장1터널 내에서 앞서 가던 다른 차량을 추월하다 터널 벽에 부딪혀 전복되는 사고까지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고급차량 운전자들이 차량의 성능을 과시하고 스릴을 즐기기 위해 불법 레이싱을 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대형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매우 높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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