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13일 오전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포함한 시민들의 방역협조를 당부하는 브리핑을 갖고 있다. /순천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고흥군수 자가격리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 여수, 고흥 등 전남동부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흥군수가 자가격리에 돌입하는가 하면 이들 시·군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하는 등 비상상황을 맞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12일 5명에 이어 13일 오전 8시 현재 1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시의 대규모 확진 사례는 주로 호박나이트 유흥업소 관련 접촉자로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인근 지역의 확산세 등과 맞물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위기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여수시에서도 4명, 고흥군 2명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 여수시와 고흥군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이어 한번의 연장 조치로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중이다.

순천시 허석 시장은 1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15명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23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5명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집합금지 됐다.

또 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과 목욕장업은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운영이 중단되고, 운영시에는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시에는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다.

식당·카페는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다.

고흥군이 지난 2일 공무원 발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군내 곳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코로나 감염자 찾기에 주력했다. 몇 일 동안 확진자가 없었으나 13일 2명이 확진판정되고 송귀근 군수가 자가격리에 돌입하는 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앞서 고흥군 송귀근 군수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송 군수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고흥46번과 지난 1일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돼 11일부터 15일까지 자가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고흥46번은 심층 역학조사 결과 지난 3일 인후통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군은 증상 발현을 기준으로 이틀 전부터 접촉자와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송 군수와 동선이 겹친 것을 확인했다.

송 군수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과는 별개로 군청 공무원 첫 확진일인 지난 2일과 9일 등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송 군수가 두 차례 진단검사에서 음성인데다 아무런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한 것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각심을 군민에게 심어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흥에서는 지난 2일 군청 직원이 확진된 이후 9일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한동안 지속됐으나 그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13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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