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사직동 청주야구장에서 이슬람교 '이드 알 피트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에 154명이 참석했는데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자만 입장했다, / 청주시 제공 |
무슬림 150명 모여… 지난해 6명 확진 '재탕 될라' 우려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13일 충북 청주에서 154명이 참여한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려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청주 이슬람 행사에서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어서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서원구 사직동 청주야구장에서 이슬람 종교 축제인 '이드 알 피트르'가 청주이슬람문화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이드 알 피트르'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 이슬람 교도가 모여 예배를 드리고 만찬을 즐기는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장 면적 대비 최대 인원인 150명이 참여했다. 이들 모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시는 행사장에 인력을 배치해 명부 작성·안심콜 이용, 개인 소독, 거리두기 실태 지도·점검을 벌였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이 모인 만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해 7월 31일 청주시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3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6명이 감염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막고자 방역 수칙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민감한 상황에서 행사가 이뤄지는 만큼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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