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고로쇠나무 '알락하늘소' 피해 주의보
입력: 2021.05.13 10:33 / 수정: 2021.05.13 10:33
고로쇠나무에 알라하늘소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제공
고로쇠나무에 알라하늘소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제공

알락하늘소 피해 민원 지난해보다 3배 증가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임업인의 농한기 주요 소득원인 고로쇠나무에 천공성 해충인 알락하늘소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알락하늘소 피해 관련 민원이 4월 말 기준 8건으로 지난해 5월까지 접수된 민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알락하늘소 피해를 입은 조림지를 분석한 결과 조림된 고로쇠나무 12~35%가 유충 피해를 입었다. 고로쇠나무 유묘 조림지가 피해가 가장 커 56.8%가 피해를 입어 이 중 3.3%가 고사했다.

산청지역의 경우 음나무 재배단지에도 수피에 과다한 수지를 분비하고 말라 죽는 피해가 32.3% 정도로 확인됐다.

알락하늘소는 주로 감귤 및 과실수 등과 단풍나무류의 정원수나 가로수 등에 피해를 주지만 최근 산림경영 임지의 확대로 임산물에도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알락하늘소는 기주식물의 지저부(토양과 접하는 부위)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심재부로 침입해 뿌리 쪽을 향해 갉아먹으며 굴을 파고 내려가면서 자란다.

초기에는 침입 여부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지만 유충이 자라면서 나무껍질 바깥으로 톱밥 같은 배설물을 밀어내 피해를 확인할 수 있다. 성충이 되면 지저부 가까이에 손가락이 들어갈 크기의 구멍을 뚫고 밖으로 나와 피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피해를 여러 번 받게 된 나무는 결국 말라 죽는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곳에서 화학적 처리를 하면 잔류 물질에 의해 수액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철망씌우기, 침입공으로 철사를 찔러 넣어 직접 죽이기, 백강균이나 기생벌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적 방제만 가능하다.

묘목이 피해를 본 경우에는 친환경 약재를 이용한 수관 주사나 수간 살포 등의 화학적 방제까지 추가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알락하늘소는 처음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로쇠수액 채취 농가를 대상으로 알락하늘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제 교육을 진행하고, 방제 방법을 개발해 임업인들의 수익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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