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한다" 여교수의 청와대 청원…하루 만에 12만명 
입력: 2021.05.12 17:24 / 수정: 2021.05.12 17:24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12만여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12만여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경찰, 고소장 접수…경위 파악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경산=이성덕 기자] 영남대학교 교수가 동료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2차 가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12만여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영남대 교수라고 밝힌 청원인은 "영남대학교 동료 교수로서 같은 센터에 근무하던 A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그 후로 (학교가)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업무에서도 배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참다 참다 저는 동료교수를 강간한 A 교수를 강간죄로 고소하고, 영남대학교 부총장이었던 B 교수를 고소했다"며 "여자 교수가 강간을 당해도 이런 정도이면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청원인은 "숨죽이고 뒤에서 우는 많은 여성들을 대신하여 호소한다"며 "영남대학교는 이렇게 강간을 덮으려고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힘이 되어 주시고 이렇게 영남대가 권력으로 사건을 덮으려는 처사를 감시해 달라"며 "동료 교수를 강간한 교수가 학생들을 만나는 게 맞는지 영남대에 물어달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경북 경산경찰서는 김 교수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교수는 지난달 21일 의원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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