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대망론' 주연될까
입력: 2021.05.12 17:22 / 수정: 2021.05.12 17:22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양승조 대선 후보 캠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양승조 대선 후보 캠프 제공

낮은 인지도 극복해 '빅 3' 넘어서야..."차별화로 멋진 경선할 것"

[더팩트 | 세종=이훈학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충청대망론의 염원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지사는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출마 선언에서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이자 바람이었다"며 "제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는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심각한 3대 위기가 있다"며 "저는 지난 3년 동안 충남 도정의 책임자로서 사회에 내재돼 있는 3대 위기 극복에 전력해 왔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이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으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충청권은 대권 주자를 뒷받침해 줄 인구가 충분하면서도 지금까지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인제 전 경기지사, 이완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이 충청대망론의 꿈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양승조 충남지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카네이션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양승조 대선 후보캠프 제공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양승조 충남지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카네이션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양승조 대선 후보캠프 제공

캐스팅보트 역할만 해온 충청권의 결집을 위해 대선 출마 장소로 세종시를 택한 것도 고심의 흔적으로 풀이된다.

그는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균형 발전의 성장과도 같은 곳으로 저는 2010년 세종시 원안은 사수하기 위해 22일간 단식 투쟁을 했다"면서 "민주당과 충청이 저를 키웠다"고 말했다.

양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충청권 시·도지사와 충청지역 내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충청대망론 실현에 힘을 보탰다. 또 다수의 지지자가 모여 "양승조 대통령"이라고 연호하며 충청대망론의 의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양 지사가 충청 지역민들의 염원을 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선 출마 선언으로 양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빅 3'로 불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뛰어 넘어야 한다.

양 지사는 "저를 군소후보라고 표현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며 "경합 자체에 큰 의미가 있고, 저의 결의와 특징을 살린 차별화로 멋진 경선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이훈학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이훈학 기자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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