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백석동에 추가 건립
입력: 2021.05.12 10:04 / 수정: 2021.05.12 10:04
충남 천안시가 노후화한 생활 폐기물 소각 시설을 대체할 새로운 소각장을 백석동 일원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노후화한 생활 폐기물 소각 시설을 대체할 새로운 소각장을 백석동 일원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 천안시 제공

입지선정위 토론 끝 결정...환경평가 진행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o안시가 우여곡절 끝에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현재 위치인 백석동 일원에 설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천안시는 지난 10일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소각장 추가 설치에 따라 백석동 일원에 대한 환경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소각장을 해당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는 만큼 환경평가서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이상 백석동에 생활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실제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장에는 2기의 소각로가 운영되고 있다. 1호기는 하루 평균 처리 용량이 320톤이며 2호기는 250톤이다.

그러나 1호기의 경우 이미 내구 연한을 넘어 한 차례 연장 승인을 받아 오는 2022년 12월까지 운영이 가능해 추가적인 소각로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소각로 신규 설치를 위한 최종 용역 결과 백석동 일원을 유력 후보지로 두고 신규 설치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이 안 됐다며 제동을 걸자 시는 원점부터 재검토에 들어가 입지선정 위원회를 다시 열었다.

지난 10일 진행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현재 위치인 백석동에 대한 건설과 목천읍 매립지 인근 건설, 제3 지역을 두고 치열한 토론이 진행됐다.

그 결과 목천읍 매립지의 경우 상수도 보호구역 범위에 위치해 건설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3 지역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와 백석동 내 현 위치가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일부 위원들은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보다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시는 한 달여간 전문가 집단에 의뢰해 타 지자체 사례와 소각장 건설 시 적용될 대기오염 방지 시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병인 시의원은 "소각장 건설에 따른 여러 의견이 제기됐지만 현실적으로 백성동 현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다만, 지역 주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객관적인 환경 평가가 선행돼야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각장 건설 이후에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확한 환경오염에 대한 정보 제공과 소통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며 "소각장이 단순 혐오 시설을 넘어 환경에 대한 교육의 장이 되기 위한 리사이클 센터 설립을 통한 환경운동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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