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서 열대거세미나방 첫 발생…지난해 보다 5일 빨라
입력: 2021.05.11 17:27 / 수정: 2021.05.11 17:27
열대거세미나방/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열대거세미나방/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평균 기온 높아 해충 번식과 성장에 유리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열대거세미나방이 내륙에서 처음으로 경남 고성에서 발견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의 형태적 동정 결과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5월 12일 내륙 첫 발생 보고(경남 고성)에 비하면 올해 내륙 첫 발생 시기가 5일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며 어린벌레 시기에 8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이다.

주로 옥수수, 수수, 벼 등 벼과 식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암컷 성충은 식물 지상부에 가까운 잎의 기부 쪽 아랫면이나 윗면 또는 줄기에 1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한 마리 최대 1000개까지 산란할 수 있다. 산란전 기간에는 수㎞에서 심지어 100㎞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 처음 발생 보고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해충이 기류를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데, 올해는 중국 남부지역의 평균 기온이 높아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전년 대비 국내 유입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손창환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시기를 놓치게 되면 10~20%까지 피해가 발생한다"며 "옥수수, 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피해 잎이나 어린 벌레가 발견되면 즉시 관할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를 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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