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탄진 살묘남 막아달라"...국민청원에 경찰, 탐문 수사
입력: 2021.05.11 15:35 / 수정: 2021.05.11 15:35
대전 신탄진에서 10여년간 길고양이를 독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국민청원 캡쳐
대전 신탄진에서 10여년간 길고양이를 독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국민청원 캡쳐

청원인 "10여년간 고양이 살해"...경찰, 사체 부검 의뢰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최근 대전 신탄진에서 10여년간 독극물을 바른 닭고기를 이용해 길고양이를 독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여년간 고양이를 살해해온 신탄진 살묘남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1일 현재 6만1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신탄진 일대에 고양이 살해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 고양이를 독살해온 살묘남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수사 당국에 넘겼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면서 "살묘님은 더욱 지능적으로 고양이를 살해할 장소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11일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접수된 고양이 폐사 사건은 총 8건이다.

이 중 독극물이 사망 원인으로 밝혀진 사건은 3건이며, 나머지 5건은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지난달 14일 대덕구 석봉동의 한 폐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와 관련한 것이다.

경찰은 고양이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쥐약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해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발생한 사건들을 면밀히 살펴 현재 진행 중인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동물 학대 사건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해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건에 대한 제보가 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에게 독극물을 사용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등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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