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제철 당진공장, 위험 방치해 노동자 사망"
입력: 2021.05.10 17:50 / 수정: 2021.05.10 17:50
금속노조가 10일 천안지청 앞에서 당진 현대제철 40대 노동자 사망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아영 기자
금속노조가 10일 천안지청 앞에서 당진 현대제철 40대 노동자 사망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아영 기자

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없어"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지난 8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4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 천안지청과 사업주를 규탄하고 나섰다.

금속노조는 10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을 방치하고 노동자들의 안전 요구를 무시해 노동자가 사망했다"며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현대제철을 죽음의 공장으로 만든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고 발생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안전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근로자가 설비 사이에 머리가 끼여 다쳤는데도 워킹빔은 멈추지 않고 계속 작동했다"며 "대형 워킹빔이 자동으로 가동되는 상태에서 협착 위험이 있음에도 설비 주변에는 노동자들의 출입을 막고, 설비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자들이 수차례 하부 작업공간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현대제철 사업주는 안전장치 하나 설치하지 않은 채 위험을 방치했다"며 "생산과 이윤에만 눈이 멀어 노동자들의 안전 요구를 방치한 현대제철이 노동자를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천안지청도 중대 재해가 발생한 설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려야함에도 이를 미루고 있고 최소한의 책임조차 방기하고 있다"며 "당진공장 내 동일 유사설비에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안전전검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9시 34분께 당진 현대제철 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협착으로 사망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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