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고흥군청 공무원 확진 이후 10일 오전까지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고흥군이 다각적인 확산 방지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도양읍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 군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고흥군 제공

고흥군 지난 2일 공무원 확진 이후 46명 발생, 여수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30명 등 51명 확진

[더팩트ㅣ고흥,여수=유홍철 기자] 전남 동부권 여수시와 고흥군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16일까지 연장했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지난 3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6명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운영중에 있지만 여수시와 고흥군은 상황 악화에 따라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시·군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상당수여서 추가 발생 우려가 상존해 있어 방역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고흥군

10일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확진자 4명(고흥 56번~59번)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해외 2명 등 총 13명에 그쳤던 확진자가 지난 2일 고흥군청 공무원 발 확산 이후 10일 오전까지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고흥 56번 환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일반인이며, 고흥 57은 사우나 이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 58번과 고흥 59번은 도양읍 지역 주민 전수조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으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1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연장했으며 10일부터 전 군민에게 1인당 5장씩 32만 장의 방역 마스크를 배부키로 했다.

정하용 고흥부군수는 "이번 주가 코로나 확산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군민들은 코로나19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 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수시로 손씻기, 타지역 방문자제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10일 오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

여수시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30명을 비롯해 10일 오전까지 모두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감염 취약시설 선제검사에서 요양보호사가 확진됨에 따라, 요양병원 입원환자 전체 139명에 대한 검사를 벌여 10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했다.

여수시의 2단계 연장 조치에 따라 16일까지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의 면회가 금지됐고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코로나 검사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됐다.

초·중학교는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규모로 대면 수업을 하도록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9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중 일부는 감염 경로가 확정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생활 속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를 이용했거나 확진자 접촉 우려가 있는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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