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기술 진화...분자 진단⟶면역 진단
입력: 2021.05.10 13:50 / 수정: 2021.05.10 13:50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개요 / 특허청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개요 / 특허청 제공

특허청 "확진자 급증 시 진단기술 특허 출원도 늘어"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진단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 2월 시작돼 지난 4월 현재 189건 출원됐다.

이는 사스(19년간 20건 출원)나 메르스(8년간 33건 출원)와 같은 호흡기 증상 전염병과 비교해 각각 9.5배, 5,7배 많은 것이다.

시기별로는 코로나19 1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4월, 2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7·8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최근 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술별로는 바이러스 유전자(RNA)를 검출하는 분자진단기술이 91건, 바이러스 유전자(RNA)를 검출하는 면역진단기술이 98건으로 집계됐다.

초기에는 분자진단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많다가 항체 및 실시간 진단 수요에 따라 최근에는 면역진단 기술 관련 출원이 느는 추세다.

코로나19 진단기술 월별 특허 출원 현황 / 특허청 제공
코로나19 진단기술 월별 특허 출원 현황 / 특허청 제공

분자진단기술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술(RT-PCR) 39건, 등온증폭 기술 26건, 유전자가위 기술 8건, 바이오 마커 등 기타 기술 18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자진단법의 경우, 발병 초기에는 분석 대상을 증폭하기 위한 유전자 조각을 특정하는 출원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변이 바이러스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복합 진단기술에 대한 출원이 늘고 있다.

항원, 항체를 검출하는 면역진단법은 항원진단 72건, 항체진단12건이 출원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속·간편 검사 수요에 따라 아직까지 항원 진단 관련 출원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백신 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체내에 생긴 면역 단백질인 중화항체를 검출하는 항체 진단 관련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인별로는 정부기관 및 출연연구소가 24건, 대학이 55건, 기업체가 95건, 개인이 14건, 외국인이 1건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출원이 전체 출원 중 5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학 출원이 29%로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한 출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기반으로 출원된 건이 전체의 22.1%(38건)를 차지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 감염병 및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 개발에 전년 대비 49.3% 증액된 787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 출원이 더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 김현태 심사관은 "앞으로 시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진단기술이 특허 출원될 것"으로 전망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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