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충남 수산물 소비 年 5890억 ↓
입력: 2021.05.08 11:38 / 수정: 2021.05.08 11:38
충남도의회가 지난 달 1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가 지난 달 1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연구원, 도민 442명 설문조사...99.5% "충남산 수산물 소비 줄이겠다"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가 배출되면 충남지역 수산물 관련 소비 감소액이 연간 5890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연구원이 지난 4월 27일부터 7일 간 충남 도민 4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될 경우 도내 수산물 관련 소비 감소액은 월간 약 491억 원, 연간 약 5890억 원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는 수산관련 외식업의 감소 폭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수산물(생물), 수산 가공식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월평균 수산식품 관련 소비액은 14만원대인데 오염수가 배출되면 평균 43.8%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 답했다. 수산물 대체 식품으로는 돼지고기(23.1%), 식물성단백질(21.0%), 닭고기(20.6%) 등을 꼽았다.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충남산 수산물 소비량 변화 / 충남발전연구원 제공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충남산 수산물 소비량 변화 / 충남발전연구원 제공

특히 충남산 수산물의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99.5%에 이르고, 수산물 소비 감소기간을 평균 16.1년으로 내다보는 등 충남지역 수산업 피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일본산 수산물 뿐만 아니라 국내산, 중국산, 러시아산, 동남아산 등이 대부분 위험할 것으로 답했다. 호주·뉴질랜드산과 북유럽산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연구진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안전’한 수산물 철저 검증과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수산물 인식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충남도에 해수방사능 검출농도 검사 및 수산물안전성 검사 강화, 방사능 검출에 따른 수매·폐기 등 관리 철저, 수산물 이력제 등을 제안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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