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중학교 교복 추가 구입 30만원… 무늬만 교복무상지원
입력: 2021.05.06 13:58 / 수정: 2021.05.06 13:58
충북교육연대가 6일 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교복무상지원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영재 기자
충북교육연대가 6일 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교복무상지원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영재 기자

동복 기준 최대 2배 가격차… "수요자에 구성품 선택권 줘야"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지역에서 올해부터 교복무상지원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마다 교복단가가 최대 2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북교육연대에 따르면 교육연대가 지원금을 넘어서는 구매자 자부담액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청주지역 중학교 46곳의 교복사별 개별단가와 제공되는 교복 구성품의 개수를 조사했더니 이 같은 조사됐다.

동복을 기준으로 동복 상의 가격은 4만3000원∼8만6000원, 와이셔츠의 경우 2만2000원∼4만2000원이었다. 무상지원 범위 내 구성품의 개수도 4개에서 8개까지 차이가 났다.

구성품의 금액과 개수가 학교별로 다르다 보니 구매자가 부담해야할 추가구입물품 비용도 크게 달라졌다.

실제로 교복구매 지원금은 30만원인데 학교에 따라 추가구입비가 30만원 더 발생하는 황당한 상황도 벌어졌다고 교육연대는 전했다.

교육연대는 조사해 응한 70%의 학부모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교육연대는 현행 교복 학교주관 구매에서 각 학교별로 교복사와 가격 및 품목을 개별협상하기 때문에 이같이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연대는 이날 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복’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교복구매 때 필요한 구성에 맞게 무상지운 품목을 최소 6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요자에게 구성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도록 수정한다면 문제가 일정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도교육청에 교복지원 예산 증액, 생활복식 교복 정책 추진, 조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복 미시행 학교와 교복 일부 시행학교를 위한 대책 시행 등을 촉구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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