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풍성하게" 어린이날 행사 줄줄이 취소
입력: 2021.05.05 13:08 / 수정: 2021.05.05 13:08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어린이날 축하 동영상 캡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어린이날 축하 동영상 캡처.

충북, 차분한 분위기 속 하루 보내…비대면 행사로 대체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전처럼 친구들과 함께하는 행사는 없지만, 아이에게 선물도 주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야죠."

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행사가 취소된 어린이날. 부모·아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어린이날을 보내고 있다.

충북의 경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준2단계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앞서 도는 지난 3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23일 24시까지 3주간 연장했다. 이에 도내 어린이들은 예년보다 차분하게 자신들의 잔치를 보내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이날 어린이날 행사를 하는 곳은 청주시가 유일하다. 그나마 과거 대형운동장을 빌려 하던 행사가 아닌 비대면 온라인행사로 대체했다.

청주시와 어린이날큰잔치준비위원회는 유튜브 등을 통해 어린이·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마술·인형극·샌드아트 등의 공연을 방송하고 있다.

청주교대에서 ‘청주 어린이날 큰 잔치’를 열던 전교조 충북지부와 청주교대 총학생회도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바꿨다.

앞서 지난 3, 4일 체험마당을 진행했고, 이날에는 청주교대 총학생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기한 마술, ‘열려라 초록나라’ 인형극, 어린이 율동, ‘날씨가 아무래도 이상해’ 모래 이야기 등의 공연을 펼쳤다.

5일 어린이날 충북 청주 청원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가 텅 비어 있다. / 장동열 기자
5일 어린이날 충북 청주 청원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가 텅 비어 있다. / 장동열 기자

충북도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취소된 행사 대신 청주시 사직동 소재 충북육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이 마저도 대면 접촉 최소화와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짧은 인사와 함께 선물과 간식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초록우산은 이달 1800만 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와 놀이꾸러미를 도내 아동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SNS에 동영상과 함께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하루 빨리 마음껏 웃고 뛰 놀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충주시는 매년 2만여명이 참여하던 세계무술공원 어린이날 큰잔치를 취소했다.

나머지 시·군들 역시 주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행사 취소를 결정하면서,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집합 행사를 취소하고 소규모 행사로 진행하는 만큼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풍성한 행사를 열어 어린이들의 아쉬움을 달랬으면 한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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