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콜센터 노조, 협의회 구성 재논의 촉구..."공문이 아닌 실질적인 행정 보여달라"
입력: 2021.05.04 17:43 / 수정: 2021.05.04 17:43
4일 오전 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국장학재단 앞에서 콜센터지회는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논의 절차에 문제가 있기에 노사전협의회를 다시 구성할 것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다./이성덕 기자
4일 오전 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국장학재단 앞에서 콜센터지회는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논의 절차에 문제가 있기에 노사전협의회를 다시 구성할 것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다./이성덕 기자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한국장학재단 콜센터지회는 정규직 전환과 관련 논의 절차에 문제가 있어 노사전 협의회 재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콜센터지회가 직접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으면 다시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확인했는 것이다.

한국장학재단는 이런 주장에 노조가 '금반언원칙'을 위반하고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한국장학재단지회는 4일 오전 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국장학재단 앞에서 콜센터 정규직전환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장학재단은 암암리에 노사전 협의회 회의에 참석할 노동자 대표를 선정해 우리들의 목소리를 묵살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노사전 협의회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그 노동조합을,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사용자를 제외한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가 참석하도록 되어 있고 장학재단은 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장학재단은 기자회견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2019년 3월 13일 유니에스를 통해 노동조합 중에서 자율적으로 대표자를 선정해 기한 내 명단을 통보할 것을 요청했다는 공문을 발송했고, 이에 유니에스는 상담사로 업무를 보다가 강사일을 담당하는 분을 대표로 선정한다는 참여신청서를 전달받았다"고 반박했다.

유니에스는 한국장학재단의 민간위탁사다.

한국장학재단 염희정 콜센터지회장은 재단의 행정처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이성덕 기자
한국장학재단 염희정 콜센터지회장은 재단의 행정처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이성덕 기자

한국장학재단 염희정 콜센터지회장은 "한국장학재단이 공문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유니에스로부터 들은 바 없다"며 "공문으로 서류를 남겼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소식이 전해진 게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염 지회장은 "이게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탁상행정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문제점도 거론됐다.

한국장학재단 서울1센터 정영주 상담사는 "우리는 화장실도 순번을 정해서 가며 바쁠 때는 점심시간 30분으로 줄여서 근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꼭 필요할 때 사용해야 하는 게 연차인데 우리들은 필요할 때 못쓴다"고 덧붙였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장학재단 콜센터 위수탁 기관에 따라 연차사용 분위기와 병가사용 기준이 모두 제각각이다"고 반박했다.

이에 염희정 콜센터지회장은 "우리들은 노동환경 개선에 대해 민간위탁사에 이야기를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승인을 해줘야지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 지회장은 또 "한국장학재단이 모든 결정권을 지고 있는데 왜 민간위탁사를 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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