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K-아트 박람회 무산 위기…시의회 4억 전액 삭감
입력: 2021.05.04 17:08 / 수정: 2021.05.04 17:08
천안시의회가 4일 제241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김아영 기자
천안시의회가 4일 제241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김아영 기자

"코로나로 새 축제 개최 어려워"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충남 천안시가 박상돈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K-아트 지역박람회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시는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K-아트 지역 박람회를 열어 K-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즐기고 체험하는 행사 추진에 나섰지만 의회 반대로 좌초될 위기를 맞았다.

시의회는 4일 제241회 본회의에서 K-아트 지역 박람회 예산 2억 9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K-아트 세계박람회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연구 예산 1억 1000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예결위는 코로나로 기존 축제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축제를 연다는 것은 시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민의힘 소속 권오중 의원은 "코로나 시국에도 비대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축제 개최를 하려면 5년 정도 준비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타당성 조사 연구라도 하게 해달라"며 "K-아트 축제가 제2의 보령머드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박남주 의원은 "코로나로 천안흥타령 축제 조차 개최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는데 새로운 축제를 연다는 것이 시민 정서에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축제 확장이 아니라 민생이 먼저"라고 반대했다.

이 밖에도 이날 태조산 등 등산로 정비사업(6억원) 생활공구 무료 대여 서비스 지원사업(1000만원), 소상공인 스마트슈퍼 육성 지원사업(9000만원) 등 15건, 72억 7700만원이 삭감됐다.

예산안 의결에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이종담 의원 삭발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41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상돈 천안시장을 대상으로 시정 질문을 하는 도중 "천안삼거리 공원 명품화 사업 축소를 결정하는 의회와 협의도 공론화 과정도 없었다"며 본회의장에서 삭발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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