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홈술ㆍ혼술' 트렌드 확산… 술 수입 급감
입력: 2021.05.04 13:09 / 수정: 2021.05.04 13:09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 장안구 한 마트의 직원이 일본 맥주를 매대에서 철수하고 있다./더팩트DB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 장안구 한 마트의 직원이 일본 맥주를 매대에서 철수하고 있다./더팩트DB

식약처, 청주 45%↓ 일본산 맥주 직격탄…와인 등 과일주는 늘어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홈술', '혼술' 등 주류 소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주류 수입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맥주 수입 1위국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일본산은 9위로 뚝 떨어졌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와 청주 수입량은 각각 22.8%, 45% 감소하는 등 전체 주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 줄었다.

주류 수입은 2016~2018년까지 평균 28.5%씩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019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3.7%(40만4229톤) 감소했다.

주류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맥주는 2018년 39만5021톤이 들어와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36만2027톤, 지난해 27만9654톤 등으로 급감했다.

일본산 맥주는 2018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2019년 2위(5만902톤)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9위(7174톤)로 추락했다.

청주 수입량도 2019년 4266톤에서 지난해 2330톤으로 전년대비 45.4% 줄었다. 일본산 청주(사케)의 수입이 3365톤에서 1515톤(45% 감소)으로 급감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산 맥주와 사케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와인류의 과실주는 지난해 6만9413톤을 수입해 30.4% 증가했다. 일반 주류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예전에는 휴가철, 크리스마스 시즌 등 특정 시기에 수입량이 몰렸으나 최근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1만원 이하 제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홈술', '혼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과실주가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 홈술을 즐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술로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건전한 음주 습관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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