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이종담 시의원 삭발ㆍ추경안 삭감두고 '장외 설전'
입력: 2021.05.04 11:41 / 수정: 2021.05.04 11:41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지난달 30일 벌어진 이종담 시의원의 삭발 사태와 추경예삭 삭감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지난달 30일 벌어진 이종담 시의원의 삭발 사태와 추경예삭 삭감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시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이종담 시의원의 삭발과 추경 예산안 삭감을 두고 치열한 장외전을 벌이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시의원의 삭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민주당 의원들의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241회 임시회 시정 질문 중 이뤄진 이종담 시의원의 삭발 행위는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해괴망측한 행동이었다"며 "본회장에서 시장을 세워놓고 정책을 수행하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성 발언 또한 유감을 표하며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종담 시의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이행, 민주당 시의원들의 시정 발목 잡기 중단, 삼거리공원명품화 사업에 대한 정쟁 중단, 삼거리공원명품화 사업을 볼모로 한 추경예산의 보복성 삭감 중단 등을 요구했다.

천안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이종담 시의원의 삭발과 추경 삭감은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며 순수한 의정활동이라고 반박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이종담 시의원의 삭발과 추경 삭감은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며 순수한 의정활동이라고 반박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시의원의 삭발과 추경 삭감은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며 순수한 의정활동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의 원안 추진 촉구는 그동안 수많은 시민이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시장은 귀를 막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이에 이종담 시의원이 삭발식을 감행하면서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한 책임 있는 행동이었다"고 옹호했다.

이어 "추경 심의와 관련해서도 지난 3일 장시간 상임위별로 시의원 간 논의를 통해 이뤄진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의 횡포'라고 일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조차 모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들은 "불통 행정을 철회하고 시민과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들이 제기하는 사안에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소통 행정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지난 3일 상임위별로 2021년 1회 추경을 심의한 결과 총2360억원 중 72억원을 삭감했으며 4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하고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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