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활동 재개 정정순 의원 "밀린 숙제 하고 있다"
입력: 2021.05.04 10:12 / 수정: 2021.05.04 10:12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28일 국토교통부 김선태 철도국장을 만나 충청권광역철도에 청주 도심 노선을 넣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정정순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28일 국토교통부 김선태 철도국장을 만나 충청권광역철도에 청주 도심 노선을 넣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정정순의원실 제공

보석 석방 다음날부터 광폭 행보…충청광역철도 청주 통과 팔 걷어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충북 청주상당)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것을 시작으로, 여의도쪽 발걸음을 재개했다.

구속으로 의원실 자리를 비운지 5개월여 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먼저 고개를 숙인 뒤 국토부의 국가철도망계획 추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부처의 정책적 의지와 철학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170만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을 좌절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질책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패싱 논란에 대한 지역 정서를 전한 것이다.

논란은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초안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가 건의한 광역철도망 계획이 포함됐지만, 충북도와 청주시 등이 강력히 요구했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후 지역 지자체, 시민단체, 정치권이 뭉쳐 ‘청주 도심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당시 정정순 의원. / 정 의원실 제공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당시 정정순 의원. / 정 의원실 제공

정 의원은 지난 달 29일 비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다시 한 번 기본적인 국민 주권 철도 이용권을 쟁취하고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석 석방 다음날 오전 지역 일정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국회 본회의, 오후 5시에는 국토부 차관 면담 일정을 소화하는 등 지역구·의정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정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고개들 면목이 없다"면서 "(감옥에 있는 동안 못한) 밀린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하루도 쉴 수가 없다. 앞으로도 시간을 쪼개고 잠을 덜 자면서 (지역을 위해)봉사하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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