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뇌출혈' 여경 자녀 "타이레놀로 버티시다…뇌 일부 망가져"
입력: 2021.05.04 07:36 / 수정: 2021.05.04 07:36
3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더팩트DB
3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더팩트DB

청와대 국민청원 제기…철저한 조사 당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흘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50대 여경의 자녀가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엄마는 백신 단기 후유증이라고 생각했고 타이레놀을 드시며 버티셨다"며 "당연히 겪는 잠깐의 고통인 줄 알았지 이렇게 길어져 저희 어머니가 사경을 헤매시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50대 여성 경찰관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AZ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곤 사흘 뒤인 전날 뇌출혈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 불명이라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청원인은 "6시간의 수술로 겨우 목숨을 건지셨지만 뇌는 이미 일부가 망가져 돌아오기 어렵다"며 "언제 깨어나실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백신을 맞은 뒤 두통이 왔고 지금 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니 병원에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했다"며 "(어머니는) 신체 모든 부분에 어떤 지병도 없으셨고, 기저질환 없는 정말 건강하신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기 전 (어머니에게) 백신을 맞지 않으면 어떠냐고 말씀 드렸지만 경찰관은 예약 순서가 있어 지켜야 한다고 나가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신 어머니지만 가족 모두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너무 힘들다"고 했다.

청원인은 "어머니는 35년 경찰 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조직에 자부심을 품고 살아왔고 본인 문제로 조직이 공론화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으실 분"이라며 "AZ 백신 접종과 뇌출혈 간 인과관계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으로 경찰로서 책임을 다한 어머니의 명예에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아직 A 경찰관의 증상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도 "A 경찰관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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