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이자 백신 사흘째 중단…AZ도 '간당간당'
입력: 2021.05.03 16:56 / 수정: 2021.05.03 16:56
부산에서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남아 있는 물량이 적어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부산에서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남아 있는 물량이 적어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공급 일자물량 미정…AZ 잔량은 6천여회분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에서 화이자 백신 물량 부족으로 1차 접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물량 부족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의 '4월까지 300만명 백신 접종' 목표에 따라 지자체들이 접종 인원을 늘리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탓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 잔량은 3만여회분 뿐이다.

부산시는 3일 "정부 방침에 따라 백신 접종 속도를 높였지만 물량이 부족해 지난 1일부터 접종을 보류하고 남은 백신 물량을 2차 접종에 사용하고 있다"며 "보통 주별로 화이자 백신이 공급되는데 아직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늦어도 이달 하순에는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백신 공급 일자와 물량은 미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에 속도 조절이 있을 뿐 75살 이상 350만명에 대한 접종 물량은 모두 확보돼 있다"고 발표했다.

AZ 백신도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1차 접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AZ 백신은 전날 기준 1만8000회분이 남았고, 오는 8일까지 1만1000여명의 접종 예약이 된 상태다. 추진단은 AZ 백신 수급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질병청으로부터 아직 배정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부산의 1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 7만1087명 기준 1차 접종률은 89.4%, 2차 접종률은 5.9%다. 2분기 접종자 37만5367명 중 1차 접종률은 40.6%, 2차 접종률은 2.1%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일 50대 백신 접종자가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맞은 뒤 사흘 만에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AZ 백신을 맞은 50대도 1일 숨져 방역 당국이 백신 연관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써 부산지역 백신 접종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과 백신과의 인과성을 분석한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접종 부작용보다 접종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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