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섭 시장은 “기념제를 통해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임을 재확인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한층 더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읍시 제공 |
최소 인원만 참석…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속 '온라인 생중계'
[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가 오는 8일 정읍 황토현 전적 앞마당에서 열린다.
'동학, 새로운 비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제는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주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지역행사와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올해 기념제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온라인 기념제'로 진행된다.
매년 2~3일간 열렸던 기념제가 올해는 8일 하루만 진행되고, 체험마당과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등을 전면 폐지하며 행사내용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기념식과 시상식(동학농민혁명 대상, 동학농민혁명 UCC 공모전 대상), 구민사 제례,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 등 공식행사만 진행된다.
행사는 참여 인원을 100명 이하로 제한하고, 기념제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기념제는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황토현 전적에서 구민사 갑오선열 제례와 기념식, 기념공연을 진행한다. 위령제는 사발통문 작성 행사와 폐정개혁안 낭독, 헌향·헌화, 고유문 낭독, 참석자 헌화 순으로 진행되며,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소천한 농민군의 영령을 추모할 예정이다.
구민사 갑오선열 제례는 조직위원장의 헌촉을 시작으로 독축, 헌주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제례는 유진섭 시장과 계승사업회 김영진 이사장이 각각 내집사와 외집사를 맡고, 여성을 대표해 미얀마 출신의 이주여성이 아헌을 맡을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정상희 명창의 '새가 운다'를 시작으로 이영현의 '아름다운 나라'와 'BUTTERFLY', 알리의 '걱정말아요 그대', '아름다운 강산'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정읍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서희 양은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며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유진섭 시장은 "기념제를 통해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임을 재확인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한층 더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계승사업회는 행사장 방역과 마스크 의무착용, 손 소독 등을 바탕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기념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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