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 "간부가 축구 중 공 빼앗았다고 무릎 폭행"
입력: 2021.05.02 15:03 / 수정: 2021.05.02 15:03
강원지역 육군 22사단에서 군 간부가 축구 경기 중 병사를 폭행해 6주 진단의 골절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이스북 갈무리
강원지역 육군 22사단에서 군 간부가 축구 경기 중 병사를 폭행해 6주 진단의 골절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이스북 갈무리

슬개골 골절 6주 진단…'형사 처리 중'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강원지역 육군 22사단에서 군 간부가 축구 경기 중 병사를 폭행해 6주 진단의 골절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시된 글을 보면 지난 1월 5일 동해안 지역 부대 소속 병사는 전투 체육 시간을 이용한 풋살 경기 중 부사관에게 오른쪽 무릎을 폭행당했다.

피해 병사는 "타 중대 간부 부사관이 저에게 공을 뺏길 때마다 다가와 멱살을 잡고 위협 및 폭언을 했다"며 "결국 공도 없이 서 있는 나에게 달려와 오른쪽 무릎을 가격해 슬개골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휘체계에 맞춰 사건을 보고한 뒤 의무대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데 가해 간부가 저에게 와서 '둘이 남자답게 해결하자. 나는 행정반에 있을 테니 얘기하고 싶으면 오라'며 신고를 막으려는 행위를 했다"며 "중대 행정보급관은 자기들이 알아서 잘 해결하겠다며 신고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대 내에서 아무 조치가 없어 저는 무릎 통증으로 후송을 요청했고 사단의근대에 도착하자마자 간호장교님에게 사실을 말하고 간호장교님과 군의관님의 도움으로 군사경찰대에 신고하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군 수사기관에서 가해 간부를 엄중히 조사한 뒤 형사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휘 조치를 소홀히 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관계자들은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처분을 내릴 전망이라고 이날 입장을 밝혔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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