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9일 초대 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장에는 정용환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이 내정됐다. /부산시 제공

오는 5월 6일 출범식 후 본격 시범운영 돌입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에 정용환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이 내정됐다.

부산시는 초대 '부산광역시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7명의 인선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치경찰위원의 임기는 오는 5월 3일부터 2024년 5월 2일까지 3년이다. 위원회는 부산형 자치경찰분야 정책수립과 추진 등을 총괄하고 자치경찰사무에 대해 부산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은 정용환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이 내정됐다. 정 위원장은 간부후보 31기로 33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생활안전, 청소년, 교통 등 자치경찰 분야를 비롯한 경찰행정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 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사부서에 재직할 당시 10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 반입 사범을 검거하고, 범어사 천왕문 방화사건 범인 검거 등 수사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남겼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각계 추천기관에서 추천한 위원들의 자격요건과 결격 사항 및 도덕성·전문성 등에 대해 3단계에 걸친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쳤다"며 "결격사유는 모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6명은 법조계와 학계, 상공계 등 각계 전문인사로 구성됐다.

인권전문가로는 아동인권보호 옴부즈퍼슨으로 활동해온 판사 출신의 전용범 변호사가 선임됐다. 아동·청소년과 학교안전 분야에서는 36년간 교육행정 일선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춘 강영길 전 교총회장이 선임됐다. 국가경찰위원회는 경찰 분야의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풍부한 동의과학대 경찰행정학과 박노면 교수를 추천했다.

또 지역상공계를 대표해서는 오랜 기간 지속적인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 부산에서 덕망이 높고 현재 부산경찰청 발전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추천위원회에서는 3차례의 회의와 심층면접 등 철저한 검증과 심사절차를 통해 백상진 부산외국어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진동열 부산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각각 추천했다.

시는 내달 3일 위원 임명절차를 거쳐 6일 출범식을 가진 후 6월 말까지 두 달간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위원회 사무국 조직(1국 2과 6팀)을 신설하고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교육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운영인력을 단계적으로 배치해 위원회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선임된 위원들은 각 추천기관에서 면밀한 심사를 거쳐 추천된 전문성과 덕망을 갖춘 분들"이라며 "부산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안 정책들도 충실히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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