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준공된 광주글로벌모터스 완성차공장의 차체 제작 로봇 시스템./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
경형 SUV 1000㏄급 10만대 생산 규모에 전기‧수소차 생산 시스템도 갖춰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9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2019년 12월 26일 착공식을 가진 지 1년 4개월 만에, 국내에서는 23년 만에 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건설했다.
광주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광산구 덕립동) 내 18만평 부지에 들어선 광주글로벌모터스 완성차 공장은 연 생산 10만대 규모로 차체 공장과 도장공장, 조립공장 등 3개의 공장으로 구성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경형 SUV 1000㏄급이다.
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재 진행 중인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9월 자동차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험생산 기간은 자동차의 성능이나 품질 등을 테스트하면서 최고 품질의 완벽한 자동차를 완성하는 과정이다.
이번에 준공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국내 최고의 첨단 시설을 갖추고 친환경성과 유연성이 탁월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도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는 경형 SUV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시장의 수요와 요구에 맞춰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경형 SUV뿐 아니라 다른 차종까지도 현재의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다.
글로벌모터스 완성차공장 건설을 진두지휘 한 현대엔지니어링 조철호 현장 소장. 조 소장은 29일 글로벌모터스 공장 건설은 "제평생에 남을 자랑이자 보람이다"고 감회를 밝혔다./글로벌모터스 제공 |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완공하기까지 현장을 지킨 현대엔지니어링 조철호 소장은 "지난해 여름 한 달 가까이 장마가 이어졌고, 강풍이 불거나 순간 풍속이 초당 10m를 넘는 경우도 많아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목표했던 공사 기일 안에 완공하게 됐다"고 말하며 "국내에서 23년 만에 건설되는 자동차 완성차 공장이자 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건설한 것은 제 평생에 남을 자랑이자 보람이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모터스의 완성차 산업 진출은 적정 임금에 적정 노동 시간을 바탕으로 한 노사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은 국내 노사문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박광태 대표이사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1년 4개월 만에 공장 건설을 완료해 이렇게 준공식을 하게 돼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며 "그동안 공장 건설을 위해 애쓴 근로자들과 임직원들, 그리고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만큼 노사 사생을 통해 반드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양산하고 나아가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성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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