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문구만 있었어도"...마을회관 난간 무너져 6세 아이 잃은 엄마 청원
  • 김아영 기자
  • 입력: 2021.04.29 10:57 / 수정: 2021.04.29 10:57
무너진 마을회관 난간에 깔려 숨진 아이의 엄마가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청원 캡쳐
무너진 마을회관 난간에 깔려 숨진 아이의 엄마가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청원 캡쳐

국민청원에 "억울함 풀어달라" 호소[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지난 24일 충남 당진의 한 마을회관 출입문의 난간이 무너져 6살 아이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이의 엄마는 국민청원을 통해 58개월 짧게 살고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9일 현재까지 9222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에 따르면 지난 24일께 청원인 가족은 친척집 모내기를 돕기 위해 당진에 방문했다.

아이들이 인근 마을회관 마당에서 놀던 중 아이가 휠체어 경사로 쪽 난간을 붙잡고 매달리기 위해 발을 떼는 순간 구조물이 무너졌고 갈비뼈 골절 등으로 사망했다.

청원인은 "건물이 오래된 탓에 이는 예견된 사고였다"며 "마을회관 관리자들은 한결같이 건물이 오래 되서 생긴 문제라고 하면서도 시설유지 보수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만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마을회관이 30년이라는 세월로 인해 노후화돼 언제든 마을 주민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상황이라는 것은 누가봐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노후화된 건물을 방치한 시설 관리자와 당진시는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청원인은 "'시설 사용에 대한 주의를 요한다'는 문구 한 줄만 있었어도 이 어린 생명이 쉽게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후화된 건물로 더이상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아이의 삼촌이라고 밝힌 A씨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이의 죽음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해당 건물은 1999년 지어졌고, 2010년 증축을 하면서 새로 경사로를 설치했다"며 "당시 당진시에서는 5000만원의 공사 대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진시에 문의한 결과 대금은 지원해줬으나 마을지원 차원의 일이지 해당 건물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했다"며 "책임 의무도 없는 건물에 5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지원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A씨는 "부실 시공, 관리 소홀, 노후화 건물 방치 등 아이가 사망한 이유가 이렇게 많은데 당진시도 마을 이장도 누구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어른으로서 뭐라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당진 마을회관 난간이 무너져 6살 아이가 깔려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 커뮤니티 캡쳐
당진 마을회관 난간이 무너져 6살 아이가 깔려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 커뮤니티 캡쳐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