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일월동 행복주택 건설에 "농민들은 불행해"
입력: 2021.04.27 14:55 / 수정: 2021.04.27 14:55
포항시 남구 일월동 지역 농민단체들이 LH공사의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구제를 촉구하고 나섰다./농민단체 제공
포항시 남구 일월동 지역 농민단체들이 LH공사의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구제를 촉구하고 나섰다./농민단체 제공

과도한 터파기로 농업용수 말라... 재배작물 시들시들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일월동 지역 농민단체들이 LH공사의 행복주택 아파트공사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구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농민회동부지회와 일월작목반, 청일작목반, 해변작목반, 어릿불영농조합, 포항시농민회 등 지역 농민단체들은 27일 LH공사의 일월동 행복주택 아파트공사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졌다.

시금치, 부추농사를 짓는 이들은 "일월동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 시작한 후부터 시금치가 말라죽고 병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 시공을 맡고 있는 양우건설의 과도한 터파기로 인해 주변 지표수가 마르고 바닷물이 유입돼 염도가 높아져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늦어도 5월 5일까지 무 파종을 하지 못하면 올해 미국과 계약한 무 수출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정이 이러함에도 LH공사와 양우건설은 대책 마련과 피해구제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발뺌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포항시에 농민들의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문제해결이 될 때까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으며, LH공사의 공개사과와 구체적인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LH·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시 남구 일월동 인근 농민들이 피해구제를 촉구하며, LH 일월동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현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농민단체 제공
포항시 남구 일월동 인근 농민들이 피해구제를 촉구하며, LH 일월동 행복주택 아파트 공사현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농민단체 제공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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