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Z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인과관계 보류? 죽을 만큼 힘들어"
입력: 2021.04.26 17:20 / 수정: 2021.04.27 16:35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으로 입원치료 중인 40대 간호조무사의 남편 이모(37)씨는 26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더팩트DB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으로 입원치료 중인 40대 간호조무사의 남편 이모(37)씨는 26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더팩트DB

"빨리 결론 내려달라" 호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정말 답답해 미치겠어요. 치료받는 것도 힘들텐데 스트레스까지 받으니까 옆에서 보기에 너무 안타까워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으로 입원치료 중인 40대 간호조무사의 남편 이모(47)씨가 답답함을 호소하며 이처럼 심정을 밝혔다.

이 씨는 26일 <더팩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인과관계를 재심의하겠다는 발표를 듣고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며 죽고 싶다는 얘기까지 해서 기사를 보지 말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증 파종성 뇌척수염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선 결론을 보류하고 추가 임상 및 실험실 결과 자료를 보완해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병원에서도 다른 요인이 없다고 하는데 정부에서 저렇게 나오니 힘들다"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치료를 받는 것만 해도 큰 고통인데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씨에 따르면 간호조무사인 아내는 AZ 백신을 접종 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백신을 접종한 뒤 일주일간 심각한 두통을 겪었고 같은 달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같은달 31일 병원에 입원한 아내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였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아내의 병명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다. 항체가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파괴하는 희귀 질환이다. 이 씨는 "정부에서 빨리 결론을 내달라"며 "정부와 대통령을 믿었는데 이렇게까지 사람을 힘들게 하면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이 씨는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해당 청원엔 6만 4000여명이 참여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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