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에 200% 고수익"…네이버 카페 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21.04.26 13:37 / 수정: 2021.04.26 13:37
부산 연제경찰서는 네이버 카페 등에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조직원 11명을 검거해 총책 A씨(20대)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연제경찰서는 네이버 카페 등에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조직원 11명을 검거해 총책 A씨(20대)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부산경찰청 제공.

실존 금융 전문가 프로필 도용 피해자 52명 유인…7억7000만원 가로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네이버 카페 등에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7억여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조직원 11명을 검거해 총책 A(20대)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 8월~2021년 4월 네이버 카페를 다수 개설한 뒤 재테크 명목으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가입자 52명을 속이는 수법으로 총 7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선후배 사이로 20대 초중반인 이들은 홍보·인출팀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OOO 자산관리사’,‘OOO 대표’ 등 실존 금융 전문가의 프로필을 도용한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피해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전문 업자에게 의뢰, 자신들이 개설한 네이버 카페의 회원수를 임의로 부풀리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나눔로또 파워볼, FX마진거래에 대리 베팅해 고수익을 지급해 주겠다"고 속였다.

나눔로또 파워볼, FX마진거래는 로또‧환율 등의 결과값을 근거로 운영하는 사설 도박 사이트다.

이들은 피해자가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보증금․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차․3차 입금을 유도했다. 이렇게 수차례 송금하다 피해금만 1억원에 상당할 만큼 불어난 사례도 있다.

이들은 행여나 피해자가 ‘사기’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카페에서 강제로 탈퇴시켰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30~50대의 주부·회사원·공무원들이었고, 1인당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이들은 가로챈 대부분의 돈을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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