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임시회 폐회날 '학생들 인권 교육' 반대
입력: 2021.04.23 12:46 / 수정: 2021.04.23 12:46
학부모라고 밝힌 이들은 대구시의회 입구 인근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앞에서는 아동친화, 뒤에서는 학생들 인권 교육! 누가 좀 막아 주이소~!등의 아동친화도시인증 조례안을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 대구=박성원 기자
학부모라고 밝힌 이들은 대구시의회 입구 인근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앞에서는 아동친화, 뒤에서는 학생들 인권 교육! 누가 좀 막아 주이소~!'등의 아동친화도시인증 조례안을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 대구=박성원 기자

학부모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의회(의장 장상수) 제282회 임시회가 폐회하는 23일 오전 학생들의 인권 교육을 막아달라는 학부모들의 시위가 있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더팩트>취재진에게 "아동친화도시 조례안이 통과되면 유니세프에 가입해 국제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해야 한다. 협약을 보면 모든 차별을 금지한다는 것과 성평등에 대한 부분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학교에서 받는 인권교육만으로도 충분하다 못해 과하다. 차별은 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모든' 차별을 금지한다는 것은 위험 한 것"이라 주장했다.

대구시의회 이영애 시의원이 23일 오전 9시경 대구시의회 입구에서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대구 =박성원 기자
대구시의회 이영애 시의원이 23일 오전 9시경 대구시의회 입구에서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대구 =박성원 기자

'대구광역시 아동친화도시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대구시의회 이영애(문화복지위원회, 달서1) 시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주거환경과 좋은 교육을 받아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조례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반대하는 부모들의 말이 맞다면 내가 먼저 이 조례를 폐기할 것"이라며 "반대 주장처럼 이념교육, 동성애, 젠더 교육과는 상관이 없다. 상임위 심의 전 학부모들과 만나서 다 얘기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례안을 심의한 문화복지위원회 김재우 위원장도 "반대가 많아서 이영애 의원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통해 합의를 본 것으로 안다. 조례안에서 학부모님들이 요청하는 것 다들어줬다. 집행부와 시의회 전문위원들도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서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반대하시는 학부모님들이 주장하는 사상교육, 이념교육과는 상관없는 조례안으로 문제없다고 생각해 상임위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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