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폭력근절해 우리 학생들 지키겠다"…종합대책 제시
입력: 2021.04.22 15:28 / 수정: 2021.04.22 15:28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2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동 서당 폭력 사건과 관련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2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동 서당 폭력 사건과 관련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제공

상설협의체 구성, 야간 지킴이 배치 등 하동 서당 관련 대책 마련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이번 하동 청학동에서 발생한 서당 내 폭력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상처 입은 학생들의 빠른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겠습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2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일어난 '엽기 학폭' 사건과 관련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점검으로 학생들을 지키겠다"고 선포했다.

먼저 박 교육감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정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서당도 자체협의체를 구성해 법령에 맞는 학생생활규칙 정비와 9가지 협약사항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법령의 적극적인 해석 및 개정 등을 위해 전문가 TF를 운영한다.

또 서당 내 '야간 지킴이'가 배치된다. 박 교육감은 "관리 취약 시간(오전 0시~6시)에 학교 소속 야간 지킴이 4명을 배치해 안전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폭력 등 위급 상황에 긴급히 대처할 수 있도록 서당 숙소 내에 학생 안전벨과 공중전화도 설치할 방침이다.

기존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별도로 전문가 심층 면담 전수조사를 연 2회 추가 시행하고, 서당 관계자에 대한 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도 연 2회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학생 자존감 및 관계성 회복 프로그램 지원', '보건교사, 상담교사, 사무행정원 등 즉시 지원' 등을 실행한다.

박 교육감은 "무엇보다 이번 사안에서 드러난 학교부적응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의 문제를 제도권 내에서 보듬을 수 있도록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폭넓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경남형 아동·청소년 통합 복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책 연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밖 교육시설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더욱 강화해 경남 학생들 중 상처받고 방치되는 아이가 없도록 학교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동에는 개인과외교습소 2곳, 청소년수련시설 2곳, 미등록시설 7곳 등 총 11곳의 '서당'형 교육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하동교육지원청, 하동군청, 하동경찰서는 지난 2~12일까지 하동 서당 관련 합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폭력 15건과 아동학대사건 29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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