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감염된 채 결혼식 올리고 여행 간 신혼부부, 제주도서 코로나19 확진판정
입력: 2021.04.21 16:56 / 수정: 2021.04.21 21:14
코로나19 목포 60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결혼을 앞둔 직장동료와 예비 신부가 감염된 채 결혼식을 마치고 떠난 신혼여행지 제주도에서 양성확진판정을 받았다. 검사를 받은 가족과 직장동료를 포함한 밀접, 단순 접촉자 649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는 감염원을 찾지 못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더팩트 DB
코로나19 목포 60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결혼을 앞둔 직장동료와 예비 신부가 감염된 채 결혼식을 마치고 떠난 신혼여행지 제주도에서 양성확진판정을 받았다. 검사를 받은 가족과 직장동료를 포함한 밀접, 단순 접촉자 649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는 감염원을 찾지 못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더팩트 DB

목포 60번째, 신혼부부 확진자 가족 포함 주변인 모두 음성…감염원 오리무중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전남 목포시에서 20일 코로나19 60번째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결혼식을 치르기 전 확진자와 접촉한 예비신혼부부가 신혼여행지에서 감염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더팩트> 취재결과 60번째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예비신랑 A씨(33세)는 예비신부 B씨(28세)와 결혼식을 올리기 전인 4월7일, 60번째 확진자를 포함 4명이 함께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17일 무안군 삼향읍 K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치른 신랑 A씨와 신부 B씨는 19일 무안공항에서 출발, 신혼여행지인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들 신혼부부는 도착 다음 날인 20일, 근무했던 직장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부에서 발생했다고 통보를 받고 신혼여행지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60번째 신규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20일, 밀접 접촉자 24명, 무안군 이관 3명, 타지역 이관 2명을 포함, 총 649명에게 검사를 실시 해 모두 음성판정 결과가 나왔다.

이번 코로나19 목포 60번째 양성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게 전파돼 추가 확진자가 늘어났던 반면 이번에는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의 가족들에게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온 것이다.

변효심 시 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통상 확진자에게 감염될 경우 2~3일 지난 이후 가장 정확한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감염되고 48시간 이내에는 이미 감염이 됐더라도 음성판정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감염검사를 받은 649명은 모두 48시간 경과 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특이하게도 이번에 양성판정을 받은 60번쩨와, 신혼부부는 감염원을 가족과 주변에서도 찾을 수 없어 매우 난감하다"라고 했다.

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목포거주 24명은 현재 자가 격리중으로 확진자와 접촉한 마지막날로부터 14일간 증상을 관찰한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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