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복어 내장 아귀탕' 먹은 마을 주민 2명 숨져…부검 방침
입력: 2021.04.20 14:56 / 수정: 2021.04.20 14:59
20일 전남 완도에서 독이 있는 복어 내장을 조리해 먹은 마을 주민 2명이 숨져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더팩트DB
20일 전남 완도에서 독이 있는 복어 내장을 조리해 먹은 마을 주민 2명이 숨져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더팩트DB

경찰, 범죄 혐의점 없는 듯...정확한 사망원인 규명 나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완도=김대원 기자] 전남 완도에서 독이 있는 복어 내장을 조리해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 주민 2명이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완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신지면 한 마을 A(73·여)씨의 집에서 B(60)씨와 그의 아내 C(53)씨가 함께 모여 아귀탕을 끓여 식사를 했다. 이후 복어독 중독 증상을 보인 A씨와 C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같은 날 오후 5시 50분, 오후 7시에 각각 숨을 거뒀다.

B씨는 아귀탕을 거의 먹지 않았지만 경미한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이 끓여 먹은 아귀탕에는 B씨 부부가 잡아서 말린 복어의 내장이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복어독의 치사량은 0.5㎎으로 청산나트륨(청산가리)의 1000배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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