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청주시의원 "시, 도 특별방역대책지원단 파견 자성해야"
입력: 2021.04.19 14:26 / 수정: 2021.04.19 14:26
김태수 청주시의원. / 청주시의회 제공
김태수 청주시의원. / 청주시의회 제공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도 특별방역대책 지원단 파견에 대한 청주시청 내부의 볼멘소리에 대해 "자성해야한다"는 쓴 소리가 나왔다.

김태수 시의원은 19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서 "사전에 일언반구 상의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원단이라는 것을 구성하고 쳐들어오듯 들이 닥치는 것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우월의식의 발로이거나 이렇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철저한 무시의식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단 파견소식까지 접하고 보니 이거야말로 ‘충북도의 횡포’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청주시가 동네북인가하는 회의감마저 들게 한다. 폭력이란 것은 반드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 것도 폭력의 한 형태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청주시를 두둔했다.

이어 "어느 일방의 독주행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공노 청주시지부의 ‘현장에는 코로나19 검사, 민원 대응, 방역 등으로 탈진 직전의 인력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코로나와 맞서 싸울 병사가 아닌 특별방역지원단이라는 명목 하에 감시하고 목을 조르며 현장의 손발을 옥죌 6명 감시단을 보냈다’는 비판이 일선에서 느끼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관계를 잘 말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그동안 일부에서 청주시의 방역정책에 대해 불만의 소리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방역대책의 대부분이 청주시민의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하는 소극적인 방역이다 보니 청주시민의 희생적인 협조와 인내심만 강요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더 나아가 행정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사태도 따지고 보면 청주시의 방역행정이 충북도로부터 불신을 받게 되면서 촉발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지금의 방역대책이 최선인가 자성해 볼 일"이라고 최종적으로 충북도의 손을 들어줬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사태를 통해서 청주시의 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방역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덜 힘들고 조금은 더 효율적인 방역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충북도가 지난 주 이 지원단을 청주시에 파견한 후 시청 내부에서 "행정간섭"이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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