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항을 잇는 국도건설 1공구 구간인 안동시 길안면 송사교 교량 교각이 실제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다. 사진 빨간색 화살표 부분이 코핑 이라고 하는 둥근기둥 교각위에 얹는 콘크리트 사각 구조물인데 오른 쪽으로 40cm가량 튀어 나오게 시공됐다. 완충장치(파란색 원안)가 교각 중심 센타에서 벗어나 있다.이럴 경우 뒤틀림으로 인해 균열이나 붕괴위험에 직면 할 수 있다./안동=오주섭기자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면 끼워 넣기" vs 감리단 "문제 없어 승인 한 것 아냐"
[더팩트ㅣ안동=오주섭기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부산청)이 발주한 경북 안동~포항을 잇는 1공구 도로공사 현장 교량 송사교 교각이 실제와 다르게 시공 된 것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나섰다.
감사원이 교량의 교각(코핑 부분) 좌우 폭의 규격이 다르게 시공 된 것과 이 과정에서 부실공사에 따른 설계변경 책임 공방에 대해 사실 파악에 나선 것이다.
19일 이에 대해 발주처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장 감리단이 도면 한 장 달랑 끼워 넣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괘씸하다며 벼르고 있다.
또 "우리 청은 감리단에서 세부 상세도면 변경에 따른 경미한 사항으로 판단하고 다른 여러 건의 변경 사항과 함께 설계변경을 진행해 구체적인 변경사항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반해 감리단 측은 "시공사는 설계변경 당시 도면을 첨부해 현장여건에 맞게 시공했고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 승인해 준 것으로 안다"며 "발주처가 모를 리가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안다"며"처분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동 포항을 잇는 국도건설 안동시 길안면 송사교 교각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돼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사진 빨간색 원안이 문제가 된 교각 부분./안동=오주섭기자 |
문제의 현장은 ㈜한국해외기술공사가 감리하고 현대아산 건설이 시공을 맡아 건설하고 있는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일원 송사교 교량 건설현장이다.
이 교량은 총 사업비 1,000억원으로 안동~포항 간 국도건설공사 현장 9개 교량 중 한 곳으로 공사 기간은 지난 2019년 부터 시작 돼 오는 2025년 준공예정이다.
이 교량 건설 공사는 기존 교량을 깨지 않고 연결 하는 공사로 코핑 이라고 하는 둥근기둥 교각위에 얹는 콘크리트 사각 구조물이 오른 쪽으로 40cm가량 튀어 나오게 시공됐다.
또 이 코핑과 완충장치가 교각 중심 센타에서 벗어나 있어 이럴 경우 교각이 받는 누르는 힘인 압축력과 당기는 힘인 인장력이 달라져 장기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 뒤틀림으로 인해 균열이나 붕괴위험에 직면 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송사교 교각 부분이 육안으로도 튀어나 온 부분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파란색 원안./안동=오주섭기자 |
교각(기둥)이란 상부로 부터의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구조물이다.
전문가들은 "교각 코핑 한쪽이 40cm나 커져 코핑과 거더 사이에 위치하는 탄성받침대(완충장치)의 위치가 교각(기둥) 센터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위험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이어 "이런 경우 교각이 받는 압축력(누르는 힘)과 인장력(당기는 힘)이 달라져 장기적으로 편 하중(한쪽으로 치우치는 하중)이 올 수 있고 뒤틀림으로 인해 균열이나 붕괴위험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