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윤식)은 올해 1분기 해외에서 반입되는 마약류 총 189건, 99kg을 적발하고, 이 중 마약류 밀수입 피의자 총 16명(구속 6명, 불구속 10명)을 검거,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본부세관에 적발된 마약 밀수입. /제공=인천본부세관 |
1분기 특송·우편 통한 마약 적발량 전년대비 68% 증가
[더팩트ㅣ인천=차성민기자]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해외 여행 인구가 감소하자 해외 직구를 통한 마약류 반입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윤식)은 올해 1분기 해외에서 반입되는 마약류 총 189건, 99kg을 적발하고, 이 중 마약류 밀수입 피의자 총 16명(구속 6명, 불구속 10명)을 검거,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1분기 특송·우편 적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118건, 57kg→182건, 96kg)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메트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의 경우 23kg에서 58kg으로 157% 증가했다.
특히 최근 마약사범들은 해외 주문부터 밀수입, 이후 국내 판매까지 그 범행수법이 더욱 지능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은 다크웹과 보안메신저를 이용하고, 물품대금은 가상화폐 전문 브로커를 통해 결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물품은 퀵서비스로 여러 단계를 거쳐 수취하고, 속칭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세관 검사에 대비한 은닉 수법도 지능화 돼 축하카드 속에 얇게 펴 넣어 편지처럼 보내거나, 진공 포장하여 식품 통조림 속에 넣기도 하고, 종이상자 골판지 사이에 펼쳐 넣는 등의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관은 첨단장비와 마약탐지견, 위험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한 수입물품 검사와 통신추적,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하여 마약류 밀수단속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검·경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의 협력과 자체 수사역량을 강화해 관세국경에서 마약류 밀수를 원천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일부 외국에서 합법화된 대마류(전자담배용 액상대마, CBD 오일 등)와 일반 의약품처럼 통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거통편, 로라제팜 등) 등이 무분별하게 반입되고 있다" 며 "이러한 마약류도 국내로 반입하는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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