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더팩트 DB |
의회, 면사무소, 농업기술센터 청사 잠정 폐쇄...접촉자 전수검사
[더팩트 | 부여=김다소미 기자] 충남 부여군의회 의원 1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되며 사실상 의회가 셧다운 됐다.
부여군의회 소속 군의원 11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16명이 전원 검사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9일 부여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새벽 3시경 군의회 총무위원회 위원장 A의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A의원의 아들이 양성판정을 받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현재 병상 대기중이다.
방역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A의원은 아들의 증상 유무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검사받은 사실조차 몰랐다.
A의원이 확진판정을 받기 전날인 지난 7일 동료 의원 2명을 포함해 규암면사무소 면장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 우려는 커졌다.
이뿐 아니라, 지난 7일부터 군 산하 시설 준공식과 관내 반찬나누기 행사등에 참석하며 방역당국은 지난 8일부터 군의회, 규암면사무소, 농업기술센터를 잠정폐쇄 조치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이로써, 부여군의회는 9일 부여군의원 행동강령위반과 관련해 열릴 예정이었던 자문위원회를 취소했고, 오는 13~16일로 예정된 임시회도 잠정연기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가장 우려스러운 n차 감염의 확산을 막기위해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집단 감염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갑수 보건소장은 "A의원의 아들인 23번 확진자가 지난달 21일에 다수가 모여있는 결혼식에 참석한 게 확인됐다"며 "그로부터 12일째 되는 지난 2일 첫 증상발현이 됐기 때문에 감염원을 23번 확진자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의원은 오늘 중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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