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승리" vs "죄송합니다" 충북 여야 의원 엇갈린 반응
입력: 2021.04.08 16:59 / 수정: 2021.04.08 17:00
국민의힘 이종배(왼쪽) 의원과 임호선 민주당 의원. /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이종배(왼쪽) 의원과 임호선 민주당 의원. /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종배 "선거 압승 현 정권 심판" vs 임호선 "더 반성하고 성찰"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4·7재보궐선거 뒤 충북 여야의원들은 대비되는 반응을 보였다. 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은 자신감을 얻은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참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에선 보은 한 곳에서 도의원 선거만 치러졌지만 서울, 부산시장 선거 후폭풍이 만만찮다.

재선 이종배 의원(충주)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분 한 분 모두가 성원해주시고 힘껏 도와주셔서 함께 이뤄낸 승리이기에 더욱 값집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압승은 우리 당에 대한 지지 보다도, 현 정권과 정치에 대한 분노와 심판이 더 담겨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어 "내년 3월에는 대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엄중함을 잊지 않고,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희망의 미래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의장은 "민심은 참으로 신묘하다. 정치와 정치인이 진심으로 민심을 헤아리고 국민 앞에 겸손해야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란 글을 올렸다.

황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출마했으나 선거 직전 열린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바람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낙선했다.

민주당에서는 초선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의 각오 심정을 피력했다.

"정치 경험이 1년에 불과한 초선"이라고 운을 뗀 임 의원은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으셨고 그 책임 또한 얼마나 엄중하게 질책하시는 지 절절히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찰하겠다, 쇄신하겠다 라는 저희 약속을 과연 받아주실지 걱정이 앞선다"며 "고민스럽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그저 반성이라는 단어에 실천이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만 든다"며 "생활안전 현장으로 가겠다. 일선의 목소리를 듣고, 작지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고 했다.

임 의원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더 반성하고 더 성찰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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