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앞으로 부산의 꿈 결코 포기하지 않아"[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부산시장 당선이 확실시 됐다.
박 후보는 7일 "위대한 부산시민 여러분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거 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의 그 마음을 받들어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는 이날 오후 11시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소감을 미리 밝혔다.
그는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고통 받았을 피해 여성에게 새로운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도 "아울러 열심히 경쟁한 김영춘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들을 향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정부에서 국회에서 공정 가치를 지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제 부족함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 실망키시지 않겠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 정신을 발휘해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파동이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 다시 한번 시민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소감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엘시티는 어떤 특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을 드리고 모든 자료로 제가 증명할 수 있다"며 "이제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 수긍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조기 처리하겠다. 만일 수익이 남는다면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에 대한 견해를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또 시정 운영에 앞서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서 먼저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산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선거 과정에 있었던 여러 가지 고발 이런 거는 진실의 문제가 하나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의 문제들로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큰 틀에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는 앞으로 우리 당에 계신 여러분들하고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 3사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참여한 이번 재·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국민의힘 압승으로 집권 5년차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에 힘이 실린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15분 방송 3사 출구 조사를 접한 뒤 자신의 사무실을 잠시 떠났다가 오후 10시쯤 돌아왔다. 김 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침묵을 깬 뒤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위로의 박수를 보냈고, 김 후보는 허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 후보는 당선될 시 8일 오전 11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는다. 당선증을 받으면 부산 시청의 최종 결재권을 갖고 시정 운영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오전 일정으로 동래구 충렬사를 방문해 호국영령께 참배하고 중앙당 의총 화상회의를 소화한 뒤, 오후엔 선거 사무실 캠프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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