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 나체사진 협박 승마선수, 40억원대 바카라 도박까지
입력: 2021.04.08 00:00 / 수정: 2021.04.08 00:00
7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엄철 부장판사)는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재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9)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뉴시스
7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엄철 부장판사)는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재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9)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뉴시스

협박 혐의 부인…다음 재판 28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헤어진 연인의 은밀한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아역배우 출신 전 국가대표 승마 선수가 40억원대 도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엄철 부장판사)는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재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9)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대부분의 공소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에게 '너죽고 나죽자'라는 취지의 말을 해 협박한 것은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옛 연인 A씨에게 나체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70여 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과 영상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협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또 2016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0억원 상당의 돈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넣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도박 혐의는 이날 재판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과거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김씨는 승마 선수로 전직해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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