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6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아라일동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한 사고의 수습을 위해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중이다./제주도 제공

사고대책본부 도청에 설치...사고 경위· 피해 규모 파악 중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7일 3명이 숨진 제주시 아라일동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 버스 트럭 추돌사고 수습을 위해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1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아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명이 중상, 54명이 경상을 각각 입어 현재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 S-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 사상자는 62명이다

제주도는 교통사고 신고접수 즉시 현장에 도착해 구조자를 파악하고, 사고대책본부를 행정시에서 도로 격상해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사고대책 본부장은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맡았으며, 상황실은 교통항공국내에 꾸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종합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서별 대책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회의는 원활한 사고 수습 방안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책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승현 행정부지사 주재로 진행된 회의는 13개 재난관리 협업부서와 이법정 전국버스공제조합 제주도지부 부지부장, 이대우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제주지부장이 참석했다.

최승현 부지사는 "안타깝게도 이번 사고로 사망자 3분을 포함해 총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유가족 분들을 비롯해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최 부지사는 이어 "관련부서와 유관기관에서는 피해자 안내 및 지원 등에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협조체계를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화물차 2대와 버스 1대가 완파되고, 버스정류소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또 1대의 버스는 심하게 부서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사업용자동차 대형 교통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3급 교통사고로 구분됐다.

3급 사고인 경우 행정시에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되지만 제주도는 이번 사안이 최근 10년 이내 사상자가 가장 많은 교통 사고임을 감안해 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71명의 인원과 장비 26대를 동원해 인명 구조를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사고 현장 일대에서 파손 버스정류소와 가드레일, 사고 잔재물 처리 등 주변 환경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도는 경찰청, 소방안전본부, 버스 및 화물자동차 공제조합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사고 수습 처리에 나서고 있다.

피해자 후송병원에 10명의 안내 공무원을 배치해 가족과 연락을 취하는 한편, 각 버스에 탑승객들과 연락을 취해 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보상 방법과 보상규모 등을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늘 중으로 임시 버스정류소를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도 13개 재난관리협업부서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사고절차 처리 및 보상에 따른 협의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기형적 도로나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한편 사고는 6일 오후 6시쯤 산천단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8.5톤 화물 트럭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던 시내버스 2대와 1톤 화물차를 잇따라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hyejun@tf.co.kr